👋소개

클레이튼의 탈중앙거래소 클레임스왑(ClaimSwap)은 2022년 1월 1일 베타 서비스를 런칭했습니다. 사실 상 클레이스왑(KLAYswap) 단일 유동성 생태계였던 클레이튼 네트워크에서, 클레임스왑은 등장과 함께 클레이스왑의 주요 유동성 풀 절반 이상을 옮겨와 $250M 이상의 TVL을 확보했습니다.

이로써 클레이튼 네트워크의 유동성은 최초로 재편되었으며, 경쟁 속에서 다양한 디앱이 자유롭게 서비스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렌딩, 알고리즘 스테이블, 거버넌스 유동화 프로토콜 등 기존 외부 생태계를 벤치마크한 서비스들이 클레이튼에 이식되었으며, 차별화된 구조의 탈중앙거래소들이 추가로 출시되는 등 유저가 보다 탈중앙화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온체인 거래를 실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초기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당시 클레이튼 커뮤니티는 호황기를 맞이했으나 파티는 오래 지속되지 못했습니다. 시장의 유동성이 축소되는 거시 경제 상황을 비롯해, 업계를 충격에 빠뜨린 테라 네트워크 붕괴 사태와 글로벌 2위 중앙화거래소 FTX 파산 등 열악해진 대외 환경과 더불어 클레이튼 네트워크를 지탱하는 KLAY의 가치 하락을 피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KLAY 가치와 별개로 클레이튼 생태계 내 일부 디파이, NFT 팀들의 러그풀 이슈 등 서비스 제공자의 자질 논란이 유저의 생태계 이탈을 가속화했습니다. 우리는 타개책으로 새로운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확장을 준비했으나 그곳의 상황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클레임스왑은 머니레고(Money Lego)가 가능한 DEX, 글로벌 클레이튼 커뮤니티 빌더, 그리고 DAO로 운영되는 커뮤니티 기반 플랫폼을 핵심 비전으로 삼아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베타 서비스 런칭 후 1년이 지난 시점에서, 클레임스왑 팀은 핵심 비전 수행 결과를 점검하고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 서비스를 개선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생존에 그치지 않고 성장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자산 교환에 경쟁력 있는 DEX

클레임스왑의 코드는 투명하게 공개되었으나 어떠한 보안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또 대부분의 규칙을 누구도 임의로 수정할 수 없도록 설계하여 서비스의 신뢰성을 높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클레임스왑 팀은 활발한 BD와 Developer Relation을 통해 여러 디앱 파트너를 우리 서비스에 유치했으며 블록체인 플랫폼 보라(Bora)와 기술 제휴를 맺었습니다. 또 LP 생성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 500개 이상의 유동성 풀이 클레임스왑에서 사용되었으며, IDO를 비롯해 호황기에 출시된 새로운 서비스들은 더 많은 유저를 불러들이고 거래량을 증가시켜 클레임스왑의 경쟁력을 높였습니다. 그러나, 침체기에 접어들자 대부분의 서비스들이 지속 가능한 BM을 구축하지 못하고 실패했습니다.

DEX의 주요 BM은 거래 수수료이며, 서비스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최소 장치입니다. 개별 풀에서 발생한 연간 누적 수수료를 비교하면, 유동성 공급 장려를 위해 일간 CLA 보상의 3분의 1이상 할당된 파트너 풀들의 기여도 합이 10분의 1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서비스를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CLA 보상 분배율을 조정하고, 기여도가 높은 유동성 풀의 가동률을 높이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클레임스왑은 추가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 경쟁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수수료율 변경 등)할 수 있는 코드 설계, 그리고 DEX Aggregator에 최적 경로로 잡히는 성능을 가진 자산 교환에 경쟁력 있는 DEX로 거듭날 것입니다.

로컬 유저를 위한 Web3 커뮤니티

클레이튼은 메인넷 코인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경쟁사들 대비 높은 TVL과 활성화된 커뮤니티를 가진 블록체인 네트워크입니다. 이는 풍부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준수한 사회경제적 배경을 가진 한국 시장 유저 대부분이 단일 메인넷에 흡수되어 발생한 특수 사례입니다. 우리는 잠재력있는 한국 시장 그리고 클레이튼 생태계에 관심을 가진 글로벌 프로젝트 및 유저를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와 같은 계획은 결실을 맺지 못했습니다. 적극적인 영업 활동으로 다국적의 프로젝트들과 미팅을 진행했으나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차별성 없는 프로젝트거나 기존 네트워크에서 성장 동력을 잃은 프로젝트가 망명을 시도하는 등 시장성이 없는 경우가 일반적이었으며 유의미한 해외 유저를 확보하고 있는 인프라 서비스(브릿지 등)의 경우 자체 지원 네트워크에 클레이튼을 추가하는 선에서 협업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클레임스왑 팀은 향후 신규 국내 사용자를 포섭하기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UI/UX 업데이트를 통해 서비스 사용성을 개선하고, 클레이튼 기반의 탈중앙 애플리케이션을 처음 접하는 국내 유저가 쉽게 온보딩할 수 있도록 돕는 로컬 유저를 위한 Web3 커뮤니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커뮤니티에 수익을 환원하는 플랫폼

지난 몇 년간 암호화폐 업계를 강타한 단어는 바로 DAO(탈중앙화 자율조직)입니다. 수많은 디파이, NFT 서비스가 DAO라는 기치를 내걸고 출사표를 던졌으나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준 곳은 찾기 어렵습니다.

클레임스왑 또한 EIP(이더리움 개선 제안)를 벤치마크해 포럼 사이트거버넌스 페이지를 개설하고 운영하였으나 소수 프로젝트만 일회성으로 참여할 뿐 활성 유저가 미미했습니다. 최초에 클레임스왑 DAO는 총 5단계(계획, 도입, 전개, 발전, 활성)에 걸쳐 적용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으며 현재 계획, 도입 단계를 지나 전개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으나, 발전, 활성 단계로 넘어가는 데 다소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클레임스왑 팀은 클레임스왑이 궁극적으로 커뮤니티의 힘으로 작동하는 프로토콜이 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책임감있는 주체가 주도적으로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커뮤니티 기반으로 운영되는 플랫폼 이전에 커뮤니티에 수익을 환원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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